Study

코에 뿌린 유산균이 뇌까지 간다고? 유산균을 이용한 식욕 억제 호르몬을 뇌에 전달하는 법– Cell 논문 리뷰

Kevin Baek 2025. 4. 18. 00: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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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2025년 Cell에 실린
"코에 넣는 유산균으로 뇌에 약물 전달하는 기술"에 관한 논문을 소개함
제목은 Engineered commensals for targeted nose-to-brain drug delivery 임

🧠 연구 배경

뇌에 약물 넣기 힘든 이유는 혈뇌장벽(BBB) 때문임
이 장벽 때문에 대부분의 약물이 뇌로 못 감
이를 우회하는 방법 중 하나가 **코 속의 후각상피(Olfactory epithelium, OE)**를 이용하는 것임
OE는 후각신경을 통해 직접 뇌랑 연결되기 때문에 nose-to-brain delivery 통로로 주목받고 있음

근데 OE는 면적도 작고, 약물이 금방 코 뒤로 넘어가버려서 효율이 낮음
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OE에 특이적으로 붙는 박테리아를 이용해서
그 자리에 계속 머물면서 뇌로 물질을 천천히 분비하게 하는 전략을 씀

 

논문 다운로드 : https://www.cell.com/cell/fulltext/S0092-8674(25)00046-7

 

 

🧠 이 논문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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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각상피 (Olfactory Epithelium, OE)

  • 코 가장 위쪽에 위치한 특수한 점막 구조
  • 후각세포, 지지세포, 기저세포가 있음
  • **후각신경(axon)**이 OE에서 뻗어서 **사판(cribriform plate)**을 지나 **후각구(OB)**로 연결됨
    → 즉, 뇌와 외부를 직접 연결하는 희귀한 구조

혈뇌장벽 (BBB, Blood-Brain Barrier)

  • 뇌혈관 내피세포의 tight junction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보호막
  • 대부분의 약물, 세균, 면역세포가 BBB를 통과하지 못함
    → 그래서 BBB를 우회하는 약물전달법이 계속 연구됨

nose-to-brain drug delivery

  • 코에 약물 투여 → 후각경로를 따라 뇌로 전달
  • 혈류를 통하지 않으므로 1차 간대사, BBB 회피 가능
  • 단점: 약물 용량 제한, 점막 청소(mucociliary clearance), 빠른 소실 등

Lactobacillus plantarum (Lp)

  • 흔한 유산균, 장뿐 아니라 비강에도 존재
  • WCFS1 균주는 유전자 조작에 적합한 모델
  • **표면 단백질 (OppA)**이 후각상피의 NaHS와 결합 가능

OppA 단백질 / NaHS (N-acetyl Heparan Sulfate)

  • OppA: 세균 표면의 peptide-binding 단백질, 특정 당 구조에 결합 가능
  • NaHS: 후각상피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당 구조
    → 이 둘의 결합이 OE에 특이적 부착을 가능하게 함

유전자 클로닝 & 단백질 분비 시스템

Lp에 특정 유전자를 넣고, signal peptide를 붙이면 단백질을 세포 밖으로 분비시킬 수 있음

이 논문에서는 Lp_3050 유래 signal peptide 사용

레프틴, α-MSH, BDNF을 각각 균주별로 발현하고 분비하게 설계함

 

🔬 주요 내용 요약

  1. 후각상피에 달라붙는 박테리아 발견함
    • Lactobacillus plantarum (Lp) 이라는 유산균이 NaHS라는 당분에 잘 붙음
    • Lp는 자기 표면의 OppA 단백질을 이용해서 OE에 달라붙음
  2. 이 박테리아에 FITC를 넣고 코로 주입했더니
    • FITC가 **OE → lamina propria → 후각신경 → 후각구(OB)**까지 이동함
    • 혈류를 통하지 않고 뇌까지 전달되는 게 확인됨
  3. Lp에 식욕 억제 호르몬 유전자 넣어서 코로 주입함
    • leptin, α-MSH, BDNF 등 세 가지 호르몬을 각각 분비하도록 유전자 조작함
    • OE에서 분비된 호르몬들이 뇌까지 전달되었고,
      → 비만 마우스에서 체중감소, 식욕감소, 혈당조절 효과까지 확인됨
  4. recombinant leptin(r-Lep)과 비교했더니
    • r-Lep은 코에 넣으면 금방 사라졌지만
    • Lp-Lep은 OE에 오래 머물며 지속적으로 leptin 분비
    • 덕분에 적은 횟수로도 더 강한 효과를 냄

🧪 핵심 Figure 요약 – 실험 스토리

“너 어디까지 갈 수 있어?” – OE에 붙는 박테리아 찾기

(Figure 1–2)

먼저 연구진은 OE(후각상피)에 잘 붙는 세균을 찾으려고 함
후각상피는 NaHS라는 당 성분이 표면에 많다고 알려져 있음
그래서 다양한 유산균과 박테리아를 테스트했더니,
**Lp(Lactobacillus plantarum)**만이 NaHS에 가장 강하게 붙음!

그 이유는 Lp가 OppA라는 단백질을 표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
그래서 FITC로 Lp를 형광표지해서 생쥐 코에 넣었더니?
진짜로 OE에 붙고, 24시간 이상 그 자리에 머무름!

→ OppA 단백질 유전자 2개를 지운 Lp는 OE에 거의 안 붙음
→ 즉, Lp는 OE에 **"스페셜 포지션"**을 가진 박테리아였던 것


“그럼 너 약물도 들고 갈 수 있어?” – FITC를 들고 뇌까지 가는지 추적

(Figure 3–4)

이제 Lp에게 형광물질 FITC를 달아서 코로 넣어봄
결과는 놀라움

  • FITC는 Lp가 자리 잡은 OE에서 서서히 방출
  • 점점 lamina propria, 즉 후각상피 아래 층으로 스며들고
  • 그 후에는 후각신경을 따라 OB (후각구)까지 이동

게다가!
OE 아래층에서 FITC가 **신경다발 주변(perineural space)**에 모이고
OB에 실제로 축적됨
→ 이건 FITC가 단순히 확산된 게 아니라 "뇌까지 전달된 것"

이게 바로 nose-to-brain 경로가 살아있다는 시각적 증거


“그럼 진짜 약물도 들고 가봐” –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 실험

(Figure 5)

다음엔 Lp 안에 레프틴, α-MSH, BDNF 유전자를 넣음
신호펩타이드도 달아서 세균이 이 단백질을 분비할 수 있도록 설계

→ 실제로 in vitro 실험에서
단백질이 분비되고, 세포막을 지나 아래층 compartment로 이동

→ in vivo 실험에서도
코에 주입한 후 OE 세포 내부에서 이 호르몬들이 발견됨!

  • 24시간 뒤에도 leptin, BDNF는 남아 있었고
  • α-MSH는 좀 빨리 사라졌지만 분명 도달했음

이건 세균이 실제 약물(호르몬)을 뇌로 보낼 수 있다는 증거


“그럼 치료효과도 있겠네?” – 비만 마우스 치료 실험

(Figure 6–7)

고지방식이로 살찐 마우스들에게
**엔지니어링된 Lp (Lp-leptin, Lp-αMSH, Lp-BDNF)**를 코로 뿌림

그 결과...

  • 체중 증가 억제
  • 식욕 감소
  • 혈당 정상화
  • 내장 지방 감소
  • 간 지방도 줄고 간 손상도 완화됨

게다가, **재조합 leptin 단독투여(r-Lep)**보다
Lp-leptin이 더 오래 OE에 남고, 더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줌

→ Lp는 약물 운반도 하고, 장기 치료 효과까지 만들어낸
완전 전천후 delivery system이 된 셈


🧩 전체 이야기 정리

  1. “나는 OE에 잘 붙을 수 있어” (OppA 덕분에)
  2. “약물도 들고 OE → OB까지 갈 수 있어” (FITC 실험)
  3. “치료 단백질도 뇌에 도달하게 만들 수 있어” (leptin/BDNF/αMSH)
  4. “그리고 진짜 효과 있어” (비만 마우스 개선)

 

💡 흥미 포인트

  • BBB를 뚫는 게 아니라 우회하는 OE 기반 전달 기술
  • 기존보다 더 지속적이고 표적화된 방식
  • 향후 알츠하이머,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질환에도 확장 가능성 있음
  • 실험동물에서 OE → OB → 전뇌로 물질이 퍼지는 경로 시각화함

🧱 한계 & 앞으로

  • 너무 많은 박테리아 넣으면 비강 염증이나 폴립 발생
  • 사람의 OE 면적은 쥐보다 훨씬 작아서, 임상 이전에 최적화 필요
  • 장기적으로 박테리아가 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문제 → 바이오컨테인먼트 전략 필요

💬 논문 Discussion 요약

이번 연구는 **세균(Lactobacillus plantarum)**을 이용해서
코를 통한 뇌 표적 약물 전달 시스템을 만든 첫 사례임

지금까지 **후각상피(OE)**는 nose-to-brain delivery 경로로 주목받았지만,
면적이 작고 구조가 복잡해서 정확한 표적화와 지속 전달이 어려움

→ 이를 해결하기 위해 **OE에 특이적으로 붙는 세균(Lp)**을 이용함
→ Lp는 OE 표면의 NaHS 당 구조와 결합하는 OppA 단백질을 가짐
→ 덕분에 OE에 오래 머물 수 있고, 분비된 물질이 뇌로 전달됨 (FITC 실험으로 입증)

이 시스템을 활용해서
**식욕억제 호르몬 (leptin, α-MSH, BDNF)**을 발현하게 만든 결과

  • 비만 마우스에서 식욕 억제, 체중 감소, 혈당 개선, 지방 축소 효과가 있었음
  • 특히, **recombinant leptin(r-Lep)**보다 효과 지속력이 더 길었음
  • 하루걸러 주입해도 충분히 효과 있었음 → 실제 치료 가능성 높음

📌 의미 있는 포인트

  • 이번 연구는 세균을 이용한 **"지속적 약물 분비 플랫폼"**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임
  • 세균이 직접 OE에 머물며 약물 분비 → 뇌로 이동 → 효과 발휘
  • 기존의 intranasal delivery 방식보다 지속성, 표적성, 안전성 모두 우수함

⚠️ 한계점도 있음

  1. 세균 용량이 많으면 코에 염증, 폴립이 생김
    → 안전한 용량 범위 찾는 게 중요함
  2. 마우스는 OE 면적이 코 전체의 50%인데, 인간은 3%밖에 안 됨
    →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다른 동물모델 실험 필요
  3. 세균이 장으로 넘어가서 환경에 퍼질 수 있음
    → 향후 kill-switch, biocontainment strategy 필요함

 

✨ 총평

  •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non-invasive, CNS-targeted drug delivery의 새로운 지평 열림
  • **“뇌 속 약물공장”**이라는 개념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임
  • 앞으로  항염증 단백질, 유전자 치료제 등에도 적용 가능해 보임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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